사랑하는 정이철 목사님께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311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지난 3월 말 우연히 목사님께서 저에 대해 쓰인 글이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바른믿음>이란 사이트에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그 글은 제가 한 강의에 대해 정 목사님께서 평하신 내용이었습니다. 그 때는 사람마다 견해차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 그냥 넘어갔습니다. 얼마 지난 후, 어느 목사님이 “정이철 목사님께서 저에 대해 쓰신 글을 살펴보라.”고 조언하셔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살펴보니 저에 대해 목사님께서 3번에 걸쳐 글을 게재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들을 보았습니다. 누구나 견해차가 있고 나아가 비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책을 출간하거나 논문을 기고할 때 저의 석사박사과정의 학생들이나 동료들에게 읽고 비평적 조언을 비교적 구하고 있습니다. 비판에 대해 상당히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자처합니다. 그런데 정 목사님의 저에 대한 비판의 글 중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건강한 토론 문화와 논의를 위해서 저는 먼저 이 부분을 분명히 확인하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가 목사님에게 이렇게 요청하는 것은 단순히 저에 대한 비판이나 평가를 넘어 총신공동체 전체, 예장합동교단 전체를 연결하셔서 글을 쓰셨기 때문에 장고 끝에 이렇게 공개적 글을 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제 개인의 문제만 취급하였다면 그냥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정 목사님은 저 개인의 문제를 떠나 총신과 교단과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연관하여 질문을 하셨고, 그리고 저를 사랑하는 총신의 졸업생들과 전국의 동료 교수들의 명예와도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이 들어 부득이 이렇게 목사님에게 공개적인 질문을 드립니다. 우선 저와 직접 관련이 있는 2가지 문제에 대하여 묻게 되오니, 정 목사님께서 먼저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1. 과연 제가(박용규) 정이철 목사님의 비판이 두려워, 어느 사이트에 연락을 취해 어떤 영상을 내리라고 했다는 말인지 밝혀주기 바랍니다. 정 목사님께서 주장하기를 ‘제가 정 목사님의 저에 대한 비판의 글을 보고서 겁이 나서 관련 영상을 게재한 사이트에 연락하여 영상을 내리라고 해서 내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총신의 신학은 개혁신학이 아니고 성경을 겉으로 대충 따르는 현대 복음주의이다. 그것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가 총신신대원에서 오래 동안 교회사를 가르친 박용규 교수이다. 나는 우연히 박용규 교수의 아주사 부흥에 대한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이것이 총신의 실상이구나!’하면서 한탄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박용규 교수의 강의 앞 부분을 녹취하여 간단히 기사 하나를 작성하여 <바른믿음>에 올렸다. 나중에 보니 그 글의 근거가 되는 강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박용규 교수 본인이 손을 써서 없앤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신학에 대한 시비가 일어나면 정직하게 사과하고 해명하던지, 아니면 반박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 명망있는 교수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컴퓨터에 이미 그 강의 영상이 다운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준비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 글을 쓸 수 있었다.(정이철, “박용규 교수의 아주사 부흥 강의는 총신 죽이는 산당신학,” 바른믿음, 2018년 3월 29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26/(2018년 4월 17일 접속)). 누구에게나 의견 차이는 있기 마련이고 또 비판할 수 있다고 하여도, 문제는 그것은 진실과 사실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단정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진실처럼 왜곡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정 목사님의 주장처럼 제가 어느 사이트에 연락해서 무슨 내용을 내리라고 했는지 밝혀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떤 사이트에 무엇이 게재되었는지 전혀 몰랐고, 정 목사님께서 최근 제 강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도 몰랐으며, 그러므로 당연히 그 사이트에 연락해 그것을 내리라고 요청할 수도 없고 그런 일을 한 일이 결코 없습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진실을 호도하여 마치 제가 정직하지 않은 학자, 교수답지 않게 행동하는 학자로 단죄까지 하는 것은 가뜩이나 윤리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교계 풍토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확인해 본 결과, 정목사님이 언급한 “박용규 교수의 아주사 부흥에 대한 인터넷 강의”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CGNTV에서 방영한 ‘박용규 교수의 예루살렘에서 평양까지(총 28편)’ 중 제25편 ‘1906년 아주사 오순절 부흥운동’을 말한 것으로, 이 동영상은 현재 CGNTV 홈페이지에서 언제든지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박용규, “25편 1906년 아주사 오순절 부흥운동,” 박용규 교수의 예루살렘에서 평양까지, CGNTV 홈페이지, 2007년 3월 13일. <http://www.cgntv.net/player/home.cgn?vid=50886&pid=422> (2018년 4월 17일 접속).) 제가 어느 사이트에 연락하여 무슨 내용의 글을 내리라고 요청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정 목사님이 운영하는 <바른믿음>도 언론일 터인데 언론의 기본은 당사자에게 어떤 형태로든 묻는 것이 기본이고, 묻지 않을 정도로 확신이 있다면 그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기본일 터인데, 정 목사님은 지금 그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2. 과연 정이철 목사님의 주장처럼 제가(박용규) “오직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등에 대해서만 이단”이라고 했던가요? 정 목사님께서 제가 단지 몇몇 이단만 이단으로 삼고 다른 이단에 대해서는 이단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별 관심도 없는 것처럼 아래와 같이 글을 썼습니다. 괜히 개혁신학만이 교회를 교회되게 만드는 유일한 신학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박용규 교수 같은 현대 복음주의자들은 오직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등에 대해서만 이단이라고 하고 있다. 자신들의 현대 복음주의 신학의 구도에서는 절대로 그 이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정이철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정이철, “박용규 교수, 20세기에 방언이 나타나고 더 중요해진다,” 바른믿음, 2018년 4월 8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41> (2018년 4월 17일 접속).)
아무리 비판의 자유가 있다고 하여도 허위 사실에 의하여 비판할 자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것도 상대의 인격과 진실을 호도하고 정죄하는 글을 쓸 때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정 목사님은 어떤 근거로 위의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 목사님께서는 박용규 교수는 “오직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등에 대해서만 이단이라고 하고 있다”고 용감하게도 단정하는 글을 썼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단에 맞서 총신과 교단과 한국교회를 지키는 일에 교수 사역의 생명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 목사님께서는 제가 몇몇 이단 외에는 이단에 대해서도 관심도 없는 신학자로 매도하고 이렇게 단죄까지 하였습니다. “오직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등에 대해서만 이단이라고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어떤 근거로 그렇게 단정하셨는지 그 근거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더 기가 찬 정 목사의 부언은 “자신들의 현대 복음주의 신학의 구도에서는 절대로 그 이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는 날카로운(?) 평가까지 덧붙였습니다. 저는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등에 대해서만 이단이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것은 사실을 왜곡해도 보통 심각한 왜곡이 아닙니다. 정 목사님이 제가 쓴 책들과 활동을 기초적으로 조금만 살폈다고 하여도 이런 허위 사실에 의한 글을 이렇게 용감하게 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를 간단히 증명하겠습니다. 제가 저술한 <한국기독교회사 1-3권>까지 보면 한국교회 안에 교회를 어지럽히는 수많은 이단들에 대해서 얼마나 혹독하게 비판을 했는지 간단하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기독교회사 2권>4장 변천하는 사회, 갈등하는 교회의 ‘3. 교회 내부로부터의 도전: 이단의 전성시대’(205-239쪽) 전체가 이단에 대한 기록이며 여기에는 당시 이단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습니다. 1) 김장호의 조선기독교회 설립 2) 최중진의 자유교 3) 이만집의 자치교 4) 성결교에서 파생된 하나님의 교회 5) 최태용의 복음교회 또한 <한국기독교회사 2권>14장 6.25전쟁과 종교 사회적 혼란의 ‘3. 이단의 발흥: 용문산기도원, 통일교, 전도관’은 한국교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3개의 이단을 집중 조명하였습니다. 1) 나운몽의 용문산 기도원 2) 문선명의 통일교 3) 박태선의 전도관 이단에 대해서는 참으로 많은 연구를 진행했고 다양한 이단들을 조명했습니다. 최근 출간한 <한국기독교회사 3권>의 ‘제19장 급부상한 한국교회 이단세력’ 855-915쪽은 전체가 이단에 대한 것입니다. 1. 1960-1980년대 이단들의 급부상: 안식교, 여호와의증인, 몰몬교 외 18개 2. 1980년대 통일교의 기성교회 침투 3. 박태선의 전도관 4. 김기동의 귀신론과 베뢰아 아카데미 5. 깨달음의 종교, 구원파/ 권신찬-유병언계열, 박옥수 계열, 이요한 계열 6. 이장림과 1992년 10월 28일 재림론 7. 류광수의 다락방 전도운동 8.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 박윤식 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10. 급부상한 신흥이단: 안상홍증인회와 만민중앙교회, 레마선교회, 예수중심교회, 지방교회 저는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외에도 통일교, 전도관, 김기동 귀신론, 구원파, 이장림, 시한부재림론, 류광수 다락방, 만민중앙교회, 지방교회, 레마선교회, 이초석 등 수많은 이단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저는 2005년 평강제일교회 문제만 아니라 1996년에 류광수 다락방 문제가 나왔을 때도 총신교수로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었고, 여러 이단들에 대해서 이단보고서를 작성해서 이단에 맞섰습니다. 제가 그동안 수많은 이단들의 문제점을 지적해 온 것이 사실이고, 이는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저는 류광수 다락방 외에도 구원파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1992년 10월 28일 재림론의 문제점을 <신학지남>에 게재하고, <한국기독교회사>나 <신학지남> <총회 100년사> 등에 한국교회의 많은 이단들을 상술하였습니다. 제가 “오직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등에 대해서만 이단이라고 하고 있다.”고 정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정확히 그 근거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불성실 문제만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남을 비판하기 위하여 거짓된 환경을 설정하지 않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비판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위 2가지 질문에 대해 정확히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비판과 비평에 대해 열려 있습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허위사실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위 2가지에 대해 앞으로 5일 안에 정 목사님이 운영하는 <바른믿음>에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정 목사님의 글 가운데 한 가지 더 발견한 문제는 “총회에 7명의 교수들의 이름으로 올린 보고서를 제가 작성하고 다른 6명의 교수가 그저 공동서명하였다.”고 하였는데, 이 또한 거짓입니다. 이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공동의 글이란 어디에서나 누군가가 초안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위의 글은 그 초안도 복수의 교수가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교수들이 자세히 다 읽고 의견과 추가 사항까지 조언해 주어 완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하나님 앞에서는 정직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앞으로는 제가 작성해서 다른 교수들의 그저 동의만 받은 보고서처럼 주장하는 것은 진실의 왜곡이요 다른 교수들에 대한 명예훼손입니다. “총신신대원 교수 7명의 정이철의 신학사상 문제점 분석과 평가”라고 분명히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짚고 싶은 점이 있는데, 조금 전 어떤 분이 정 목사님이 운영하는 <바른믿음> 사이트의 분류 항목 명이 수정된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문제인물’이란 항이 ‘깊은토론’이란 항목 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 목사님은 왜 이렇게 수정했는지도 말씀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문제인물’이라는 항목 안에 유명인사들을 나열하여 강하게 성토하다가 왜 은근히 분류 항목을 수정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인물’과 ‘깊은토론’은 전혀 의미도 주는 이미지도 다릅니다. 혹시 총회 실행위원회와 이단대책위원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가셨나요? 정 목사님께서 이들 인물들을 문제의 인물이 아니라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 수정을 하셨다는 의미인가요? 며칠 사이에 그런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놀랄 일입니다. 왜 수정했는지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얼마 전에 정 목사님께서 감리교 웨슬리의 구원관을 행위구원이라고 주장하였다가 사과한 것을 보았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정 목사님의 답변 태도에 따라 제 자신의 문제만 아니라 존경받는 분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밝힐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것은 제 개인의 명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장합동과 총신의 명예가 같이 걸려 있고, 이 같은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적인 폭로는 정 목사님이 그렇게 강조하시는 개혁주의 신앙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제 문제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사이트의 글을 바꾸지 마십시오. 은근히 입장을 아무 말도 없이 수정하지 마십시오. 수정할 때는 사과를 하고 수정하든지, 아니면 수정한 이유를 밝히고 수정해야 정론의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개혁주의 목회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또 글을 올릴 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목사님께서 제 자신과 총신과 예장합동과 관련하여 신학적 문제를 제기하셨기 때문에 제 질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답변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공개적으로 총신문제와 관련하여 저에 대한 글을 정 목사님께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리셨으니 저의 질문에 대한 답신과 근거를 공개적으로 정 목사님이 운영하는 <바른믿음> 사이트에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토론은 중립적이어야 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점을 고려하셔서 <뉴스파워>와 <교회와신앙>에 실리는 저의 공개질문에 대하여 정 목사님은 자신의 <바른믿음>에 밝혀 토론을 진행하기 바랍니다. 답신은 5월 2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5월 7일까지 답신해 주시길 바라고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정 목사님, 이렇게 불가불 공개적으로 질문을 드리는 것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정 목사님의 사역 위에 주님의 크신 은혜가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2018년 5월 2일 부족한 사람, 박용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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