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철 목사.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사탄이 세운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신학신문 <바른 믿음>의 대표라고 소개하고 있는 그의 신학사상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제기한 연구 보고서가 나와 화제다. 연구를 진행한 이들은 총신대학교의 일곱 학자들(김성태, 이한후, 김지찬, 정승원, 김창훈, 박용규, 이상원). 한국교회와 예장합동측 총신대학교 사태에 대한 왜곡은 물론, 방언에 관한 몇 개의 신학적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무차별 정죄하는 정 목사의 발언에 대해 한국교회의 건강한 신학적 성숙을 위한 깊은 책임의식을 통감해 성찰과 반성으로 임한다는 게 평가서 작성의 이유다. 이 평가서를 독자들이 읽고 바른 판단을 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한 본지한 '정이철이 신학사상 문제점 분석과 평가'에 대한 글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소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오늘날 개혁주의 전통의 성령론은 매우 풍성하고 풍요롭다. 그런데도 정이철은 방언의 존재를 인정하고 초자연적 기적을 인정하면 특별계시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심지어 이단이라고 단죄한다. 이것은 방언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함부로 다른 사람들의 사상을 자의적으로 이단이나 오순절주의니 현대복음주의로 정죄하는 전형적인 극단적 칼빈주의의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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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튼 박사는 성경 계시의 종결을 믿고 더 이상 메시야적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 똑같은 말씀과 성령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어거스틴, 칼빈, A. A. 핫지, 스파울, 파이퍼 모두 대표적 개혁주의자들로 성령론을 풍성하게 발전시킨 주역들이지만 정이철의 잣대로라면 다 이단들이다. 물론 아직도 개혁주의 안에 은사 중지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적지 않은 현대 대표적인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방언의 존재를 인정한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안에 은사중지론을 주장하는 개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퍼거슨, 존 프레임, 바커 같이 은사중지론을 지지하지 않는 신학자들도 여럿 있다. 방언의 존재 여부를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물론 개혁주의 전통에 서있는 누구도 방언을 특별 계시의 연속성이나 방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특별 계시는 성경으로 종결되었다고 개혁주의 전통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White Horse Inn, “Reformed and Charismatic?”https://www.whitehorseinn. org/2011/08/ reformed–and- charismatic/ 끝으로 미국 서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마이클 호튼(Michael Horton)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그리스도의 승천과 재림 사이는 구속사의 새로운 장을 쓰는 기간이 아니다. 오히려 성령께서 사도행전과 계시록 사이의 선교를 위해 우리를 부르시는 기간이다. 바로 새 언약의 사역 기간이다. 교회는 성육신을 연장하거나 그리스도 구속사역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교회는 오순절을 반복하거나 사도들의 특별한 사역을 연장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대신 이 기간의 사역을 위해 똑같은 말씀과 성령을 받아야 한다.” 호튼 박사는 성경 계시의 종결을 믿고 더 이상 메시야적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 똑같은 말씀과 성령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십자가와 부활을 전파하려면 똑같은 성령을 받아야 하고 그의 능력을 덧입어야 한다. 그래서 성령께서 오순절에 오신 것이다. 오순절은 단회적 사건이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은 그 오순절에 임하신 같은 성령이시다).
게다가 오늘날 미국의 유수한 신학교나 한국에서 어느 개혁주의 신학자들이라도 방언에 대해 자신과 좀 다른 신학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단과 동질의 부류로 정죄하지 않았다. 특별계시의 연속성과 계시의 수단으로 방언을 이해하지 않는데도 방언의 존재를 인정하면 무조건 이단과 동질의 집단으로 정죄하는 정이철이야 말로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완성은 십자가에 끝난 것이 아니라 부활과 승천과 성령 강림과 성경의 완성까지 한 패키지로서 봐야 한다. 오늘날 방언이 계속되어도 그 방언은 계시적 의미나 구속사적 의미는 없다. 또한 오늘날 신유가 계속되어도 그 신유는 계시적 의미나 구속사적 의미는 없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가 병을 고치신 것은 그가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구속자이신 메시야임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의인의 믿음의 기도가 병을 고친다고 해도 그 의인은 구속자가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고린도교회에서 발생한 방언이 오늘날 계속된다고 해서 그 방언이 계시적 의미나 구속사적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없다.
결론적으로 성경 66권이 완성됨으로 계시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지만 성경에 나온 은사들과 성령의 역사들이 다 종결된 것은 아니다. 성경이 완성되었지만 성경을 통한 성령의 역사는 계속된다. 바른 믿음은 자신만이 옳다고 착각하는 것이 아니다. 바른 믿음은 결코 교만과 분열을 조장하지 않는다. 조금 지식이 생겼다고 복음의 동역자들을 극단적으로 비방하여 상대적으로 자신을 치켜세우고 스스로 의롭다하는 것은 사탄에 속한 자의 모습이지 결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의 모습이 아니다. 함부로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고 이단과 같은 동질의 사람으로 매도하고 정죄하는 것은 분열을 획책하는 사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III. 종합정리: 정이철의 신학 문제와 총신사태에 대한 왜곡 문제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정이철(* 정이철이 담임하는 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전남 여수 인근에서 출생하여 여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였다. 1992년 11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신반포교회에서 교육전도사, 전임강도사, 교육전임목사로 시무하였다. 그는 서울남노회에서 강도사 인허(95.10), 목사 안수(97.10)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님의 기쁨교회(2001-2002), 앤아버 한인장로교회 (2002-2004)에서 시무했고, 현재 앤아버 반석장로교회(2004-) 담임을 맡고 있다(앤아버 반석장로교회 주소는 다음과 같다. 2118 Ann Arbor-Saline Rd., Ann Arbor, MI 48108. Tel: 734-678-7133). 그는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새물결, 2013),「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에스라서원, 2014),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GNPBOOKS, 2015) 등 세 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개인적으로 “바른믿음”(http://www.good-faith.net )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정이철 목사,” 앤아버 반석장로교회 홈페이지, http://cantoncrc.com/with_pastor .2018년 4월 17일 접속 ; 바른믿음 홈페이지, http://www.good-faith.net/ 2018년 4월 17일 접속 )은 개혁신학(Reformed Theology)을 표방하며 개혁신학을 사수하는 기수처럼 자처하지만 자신의 견해와 다른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하고 심지어 ‘이단’으로 몰아가고 있다. 개혁신학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역사적 개혁주의 노선과 전혀 다르다. 게다가 그가 비판한 글들을 검토한 결과 그의 신학과 행동에는 다음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
1.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정이철은 개혁신학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근본주의를 자신의 신학적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1941년 결성된 미국교회협의회(ACCC[근본주의기구, ICCC 전신])의 칼 매킨타이어를 중심으로 한 근본주의자들은 1) 1942년 결성된 미국복음주의협의회(NAE)를 신복음주의라고 공격하고, 2) WCC, WEF(WEA), 로마가톨릭을 동일집단으로 매도하며, 3) 개혁주의와 복음주의를 구분하고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으로 진실을 왜곡하여 성경의 권위와 종교개혁의 전통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복음주의를 반개혁주의운동으로 왜곡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칼 매킨타이어를 따르는 근본주의는 수없는 분열의 분열을 거듭하여 세계기독교를 파괴한 신앙운동이었다. 한국에서도 매킨타이어 근본주의 분리주의로 인해 수없이 교단이 분열되고 말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이철이 동일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정이철은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의 전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근본주의를 ‘진정한 복음주의,’ 진정한 개혁주의라고 옹호하는 한편 복음주의를 ‘현대복음주의’라는 자신이 만든 용어로 범주화시켜 반개혁주의 지도자들로 매도하고 있다. (* 정이철, “개혁주의로 가야할 합동 교회들이 현대 복음주의로 빠졌다,” 바른믿음, 2018년 1월 27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058> . 2018년 4월 17일 접속).
1961년 9월 21일 오후 7시 부산시 동광동 남교회당에서 회집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제 46회 총회에서는 그 다음날 9월 22일 총회장 한상동 목사는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다. “회장이 총회 산하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로 I.C.C.C.에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없음을 선언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 46회 총회 회의록(1961년), 15.) I.C.C.C.는 주지하듯이 ACCC에서 발전한 칼 매킨타이어가 조직한 신근본주의 노선의 중심 기구이다. 1961년 제 46회 총회가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단체인 ICCC와 우호적인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리 총회가 ICCC와 우호관계를 끊게 하여 달라”(*대한예수교장로회 제 46회 총회 회의록(1961년), 20.)는 헌의를 받아 정치부로 보냈고, 다시 총회 석상에서 깊은 논의를 거쳐 전 총대들이 ICCC와 관계를 끊기로 진중하게 결정한 것이다. 그 총회는 총회장 한상동, 박형룡, 정규오 목사를 비롯한 교계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그 이듬해 제 47회 총회에서는 ICCC 국제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들이 총회 석상에서 입장표명(공개사과)하였으며,(*대한예수교장로회 제 47회 총회 회의록(1962년), 40.) “ICCC에 대한 우호관계를 계속한 회원에 대해서는 회장이 권면위원 3인을 자벽하여 권면하는 것이 좋은 줄 아나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 47회 총회 회의록(1962년), 43.)고 결정하였다.
실제로 ICCC 국제대회에 대회에 참석한 “김윤찬 목사가 ICCC 세계회의에 참석한 심경과 치리하면 잘 순복할 것을 공언하였다”(*대한예수교장로회 제 47회 총회 회의록(1962년), 45.)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에 대해 얼마나 단호한 입장을 취했는가를 보여준다.
1961년 이후 예장합동은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와 공식적으로 단절하고 완전히 교류를 끊었다. 칼 매킨타이어가 1959년 예장합동이 예장통합과 WCC 에큐메니칼 문제로 교류를 단절한 후 WCC 에큐메니칼반대운동을 앞세워 예장합동을 자신의 신근본주의운동 ICCC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용산교사 건물을 구입할 때 자신을 지지하는 모 예장합동 인사를 통해 재정지원을 해준 것은 있지만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 드러나 바로 관계를 단절했다. 칼 매킨타이어가 사당동 총신대학교 캠퍼스를 구입하거나 건물을 짓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당캠퍼스 대지는 백남조 장로님이 사재를 털어 구입한 것이고, 건물은 명신홍 목사님이 칼 매킨타이어가 신근본주의 신학교라고 비판하는 미국칼빈신학교가 소속된 미국 CRC의 도움을 받고 전국교회의 헌금으로 건축한 것이다. 1964년 8월에는 미국 칼빈신학교 교장 크로밍가가 내한하고 명신홍 박사는 미국에 가서 1964년 9월 CRC로부터 3만 달러, 총 4만 달러를 모금하였다. 1961년 예장합동지도자들은 칼 매킨타이어의 ICCC와 완전히 관련을 끊었다.
성결교도 1965년 12월 31일 칼 매킨타이어의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단체인 ICCC를 탈퇴하였고,(* 박용규, 「한국기독교회사 3(1960-2010)」 (서울: 한국기독교사연구소, 2018), 324-325.) 심지어 칼 매킨타이어 주도로 결성된 대한예수교성경장로회 총회(대신측)도 1968년 3월 7일 ICCC를 탈퇴하였다(* 박용규, 「한국기독교회사 3(1960-2010)」 (서울: 한국기독교사연구소, 2018), 193-195.)
그런데도 정이철은 신근본주의를 진정한 복음주의라고 옹호하고 그것과 다른 이들을 신학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따라서 신근본주의 분리주의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정이철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합동의 총회와 교단의 신앙노선과 전적으로 배치되는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예장합동 총회가 관계를 단절한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분리주의는 총회가 지향하는 것이 아님에도 정이철은 총회의 결정과 입장과 다른 주장을 하며 총회를 분열시키고 있다. 게다가 방언을 인정하고 성령의 능력과 체험을 받는 자들을 함부로 현대복음주의 혹은 이단 혹은 오순절주의자 등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는 교단과 총신이 신학적으로 변질되었다고 왜곡하며 총신의 사태를 마치 신학적인 문제인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근본주의 분리주의에 대한 우려는 1979년 총신대학교 교수들의 신학입장에서도 분명히 밝혔다(* 박용규, 「한국기독교회사 3(1960-2010)」 (서울: 한국기독교사연구소, 2018), 1070-1079.).
2. 허위사실유포
정이철은 계속해서 실제로 있지도 않은 주장을 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양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게재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교단의 지도자들과 총신을 음해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 사실만 거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총신 사태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김영우 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실을 왜곡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총신 사태의 핵심은 신학적인 문제라고 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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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이철 목사는 국내의 개혁주의 목회자들을 방언을 하다는 이유로 이단적 성향의 반개혁신학 지도자로 왜곡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김남준 목사도 방언을 거짓방언이라고 주장했다.(사진출처= 정이철 <바른믿음> 화면 갈무리) |
둘째, 옥한흠, 권성수, 오정호, 권순웅, 김남준, 송태근, 박용규 등이 마치 특별 계시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자들, 현대 오순절주의자, 심지어 이단적인 성향의 반개혁신학 지도자들 인양 왜곡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예장합동과 총신의 지도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단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정이철은 자신이 운영하는 바른믿음 사이트에 ‘문제인물’과 ‘최근논쟁’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이들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문제인물,’ 바른믿음,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List.html?sc_section_code=S1N17&view_type=sm 2018년 4월 17일 접속); ‘최근논쟁,’ 바른믿음,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List.html?sc_section_code=S1N15&view_type=sm (2018년 4월 17일 접속).
셋째, 정이철이 자신의 사이트에서 오정호 목사가 총회에서 WCC에 예장합동이 가입하자고 주장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넷째, 지금부터 12년 전에 CGNTV에서 강의한 세계부흥운동의 역사 중에서 웨일즈부흥운동과 아주사부흥운동을 선별하여 마치 이 두 운동을 대표적인 부흥운동으로 박용규 교수가 옹호하는 것으로, 그래서 그를 마치 오늘날도 특별계시의 연속성을 지지하는 반개혁신학자로 매도하고 있다 (*정이철, “박용규 교수의 웨일즈 부흥 강의는 개혁신학 관점이 없는 내용,” 바른믿음, 2018년 3월 23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014 (2018년 4월 17일 접속); 정이철, “박용규 교수의 아주사 부흥 강의는 총신 죽이는 산당신학,” 바른믿음, 2018년 3월 29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26> 2018년 4월 17일 접속).
심지어 마치 박용규 교수가 자신의 비판을 보고 겁이 나서 관련 영상을 게재한 사이트에 연락하여 영상을 내리라고 해서 내렸다고 허위 주장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정이철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총신의 신학은 개혁신학이 아니고 성경을 겉으로 대충 따르는 현대 복음주의이다. 그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총신신대원에서 오래 동안 교회사를 가르친 박용규 교수이다. 나는 우연히 박용규 교수의 아주사 부흥에 대한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이것이 총신의 실상이구나!’하면서 한탄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박용규 교수의 강의 앞 부분을 녹취하여 간단히 기사 하나를 작성하여 <바른믿음>에 올렸다. 나중에 보니 그 글의 근거가 되는 강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박용규 교수 본인이 손을 써서 없앤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신학에 대한 시비가 일어나면 정직하게 사과하고 해명하던지, 아니면 반박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 명망있는 교수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컴퓨터에 이미 그 강의 영상이 다운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준비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 글을 쓸 수 있었다.”(정이철, “박용규 교수의 아주사 부흥 강의는 총신 죽이는 산당신학,” 바른믿음, 2018년 3월 29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26> , 2018년 4월 17일 접속).
박용규 교수는 어떤 사이트에 무엇이 게재되었는지도 몰랐고, 그것을 요구하여 내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진실을 호도하여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 확인해 본 결과, 정이철이 언급한 “박용규 교수의 아주사 부흥에 대한 인터넷 강의”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CGNTV에서 방영한 ‘박용규 교수의 예루살렘에서 평양까지(총 28편)’ 중 제25편 ‘1906년 아주사 오순절 부흥운동’을 말한 것으로, 이 동영상은 현재 CGNTV 홈페이지에서 언제든지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박용규, “25편 1906년 아주사 오순절 부흥운동,” 박용규 교수의 예루살렘에서 평양까지, CGNTV 홈페이지, 2007년 3월 13일. http://www.cgntv.net/player/home.cgn?vid=50886&pid=422 , 2018년 4월 17일 접속). 정이철은 자신이 참고한 출처 미상의 웹사이트에 게재되었던 위 동영상이 삭제된 것을 두고 마치 “근거가 되는 강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사라”진 것처럼 왜곡했을 뿐 아니라, 그것이 마치 박용규 교수에 의한 것인 양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
심지어 정이철은 박 교수가 단지 몇몇 이단만 이단으로 삼고 다른 이단에 대해서는 이단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별 관심도 없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정이철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괜히 개혁신학만이 교회를 교회되게 만드는 유일한 신학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박용규 교수 같은 현대 복음주의자들은 오직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등에 대해서만 이단이라고 하고 있다. 자신들의 현대 복음주의 신학의 구도에서는 절대로 그 이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이철, “박용규 교수, 20세기에 방언이 나타나고 더 중요해진다,” 바른믿음, 2018년 4월 8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41 ,2018년 4월 17일 접속).
그러나 이 글은 사실을 왜곡해도 보통 심각한 왜곡이 아니다. 박용규 교수가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등에 대해서만 이단이라고 한 적이 없다. 그가 저술한 「한국기독교회사 1-3권」까지 보면 얼마나 한국교회 안에 있는 이단들에 대해서 혹독하게 비판을 했는지 모른다. 특히 최근 출간한 「한국기독교회사 3권」의 19장 전체가 이단에 대한 장이다. 박용규, “제19장 급부상한 한국교회 이단세력,” 「한국기독교회사 3권」(1960-2010) (서울: 한국기독교사연구소, 2018), 855-915. 여기에서 필자는 신천지, 안상홍, 박윤식 외에도 통일교, 전도관, 김기동 귀신론, 구원파, 이장림, 시한부재림론, 류광수 다락방, 만민중앙교회 등 수많은 이단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2005년 평강제일교회 문제만 아니라 1996년에 류광수 다락방 문제가 나왔을 때도 총신교수로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었고, 이단보고서를 작성해서 이단에 맞섰다).
다섯째, 이미 정이철은 웨슬리의 구원관이 행위구원관이라고 확신하고 자기의 주관적 견해를 진실인양 왜곡하여 감리교 신학교 교수들로부터 지적을 당하고 사과한 전적이 있다(* 정이철, “이것이 저의 진심의 사과이고 분명한 소신입니다,” 바른믿음, 2017년 9월 26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965>, 2018년 4월 17일 접속).
허위사실은 그 외에도 참으로 많다. 과거 총신과 우리 교단이 이단과 맞서 싸울 때도 이단조차도 이렇게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게재하지 않았던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정이철의 행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차별적 허위사실 유포는 그동안 권위를 인정받아온 예장합동교단과 총신을 심각하게 음해하는 해당행위로 그대로 묵과할 경우 폐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사료된다.
3. 방언을 인정하면 특별계시를 인정하는 반개혁신학으로 매도
정이철은 방언을 인정하면 무조건 반개혁신학 혹은 반개혁주의자로 매도하고 있다. 게다가 방언을 인정하면, 특별계시를 받은 자들이나 특별계시가 지금도 존속하는 것을 인정하는 자들로 취급하며 그들을 반개혁신학을 주창하는 이단자들이라고 사실을 왜곡하여 이들을 매도하고 있다(* 정이철, “은사중지론을 버려야 목회가 크게 성공할까?,” 바른믿음, 2016년 5월 22일. (2018년 4월 17일 접속); 정이철, “박용규 교수, 20세기에 방언이 나타나고 더 중요해진다,” 바른믿음, 2018년 4월 8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41>, 2018년 4월 17일 접속). 이것은 정확한 사실이 아니며 진실의 왜곡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는 평양신학교 전통부터 성령의 능력과 성령의 은사를 매우 강조하고 중시했다. 길선주, 김익두는 총회장을 지낸 능력의 종들이었고,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평양장대현교회는 한국장로교를 대표하는 장로교회였고, 한국장로교는 성령의 역사로 오늘의 기적을 이룬 교회였다.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부흥을 경험한 사람들이었고, 성령의 능력을 사모하고 체험한 자들이었다.
전통적으로 개혁주의 안에 워필드-개핀의 전통을 따라 은사중지론을 주장하는 입장이 강했었지만 20세기 접어들어 개혁주의 신학자들과 신학교 안에서 성경의 빛에 비추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성경신학, 특히 신약연구의 발전으로 오늘날 개혁주의 안에서도 방언의 존재를 인정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성경신학자들은 전통적인 입장을 따르지 않는다. 한국교회 개혁신학을 대표하는 예장고신과 총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장합동총회와 더불어 한국개혁신학을 이끌고 있는 고신의 경우 고신대학교 조직신학을 오래 가르치고 있는 박영돈 교수는 개혁신학을 매우 깊이 있게 연구하고 개혁주의 성령론에 있어서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는 신학자이다. 또한 변종길 교수는 신약분야에서는 상당히 학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분들인데 이들은 방언의 존재를 인정한다.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20년 전 신학적 입장을 발표할 때도 방언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오늘날 국내외 개혁주의 신약학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방언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이철은 방언의 존재를 인정하면 무조건 오순절주의자니 특별계시의 연속성을 인정하는 자니 하면서 반개혁신학 목회자나 반개혁신학 신학자로 매도하고 있다. 정이철의 이같은 행태는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분리주의자들이 따르고 추구하는 전형적인 극단적인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행태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칼빈은 성령의 신학자이고, 청교도들은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고 사모했으며, 회심을 매우 중시했다. 그 회심은 분명한 체험이 나타난 것으로 그 결과 삶에서 뚜렷한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는 것을 강조했다. 칼빈주의자들 가운데 놀라운 부흥이 일어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스코틀랜드 개혁자이자 장로교의 아버지 존 낙스, 아일랜드 장로교, 미국 청교도 지도자들, 아일랜드 장로교 출신의 미국 장로교 부흥운동 지도자 윌리엄 테넌트, 그의 아들 길버트 테넌트, 화란 개혁교회 출신의 부흥운동 지도자 흐릴링하이젠, 영국과 미국과 웨일즈와 스코틀랜드에 놀라운 부흥운동의 불을 지핀 칼빈주의 부흥운동 지도자 조지 휘필드, 웨일즈 칼빈주의 부흥운동 지도자 다니엘 로랜즈, 미국 마지막 청교도 신학자, 목회자, 부흥운동 지도자 조나단 에드워즈를 비롯한 부흥운동의 주역들이 모두 칼빈주의자들이었다.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강하게 일어나 미국장로교가 본래 성령론이 없었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성령론을 추가한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 장로교는 부흥운동을 경험했고, 그 영향을 받은 언더우드, 마포삼열, 이길함, 블레어, 스왈른 등 수많은 선교사들이 파송을 받아 한국장로교를 형성한 것이다. 평양대부흥운동, 길선주, 주기철, 손양원 등 수많은 장로교 지도자들이 그런 전통에서 세워진 평양신학교 출신들이었고, 이들의 영향력이 한국교회를 갱신하고 부흥시키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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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서는 방언을 인정하면 무조건 그릇되고 잘못된 반개혁적 인사로 비판하여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진은 <바른믿음> 화면 갈무리) |
방언을 인정하면 반개혁주의자 반개혁신학 목회자나 신학자로 매도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심지어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개핀 밑에서 학위를 받은 고신의 박영돈 교수가 증언하는 것처럼 개핀도 은사중지론을 절대시하지 않고 개혁신학 안에 있는 한 신학이론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다른 견해도 존중하고 있다. 이런 변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방언을 인정하면 무조건 마치 신사도운동을 지지하거나 오순절운동주의자들이거나 특별계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개혁주의와 개혁신학을 심각하게 호도하는 것이다.
4. 총신사태에 대한 왜곡보도(김영우 측과 재단이사 측의 대변자 역할)
정이철이 방언 여부를 가지고 방언을 인정하면 반개혁신학자로 매도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오늘의 총신 사태를 김영우 총장과 현 재단이사회의 정관변경과 사유화 문제로 보지 않고, ‘현대복음주의’라는 명칭을 만들어 마치 총신이 개혁주의를 떠나 현대오순절주의 신학을 받아들여 반개혁주의로 흘러가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면서 김영우 총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 몇 가지 사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김영우 총장이 물러나면 총신의 개혁신학이 무너지는 것처럼 주장한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김영우가 총신의 총장으로 계속 재직해야 개혁신학을 지킬 수 있다는 논리로, 현 총신의 사태가 신학문제에서 기원된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김영우와 재단이사회를 비판하는 글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리고는 정이철은 개혁을 주장하는 교수협의회와 총회 지도자들, 특히 그동안 교단의 갱신을 주장한 교갱협의 사람들을 집중해서 ‘방언’이라는 잣대로 가지고 이단적 가르침을 지지하는 자들이라고 공격하고 있다(*정이철, “총신학생들이 교갱쪽 적폐세력과 연관없어야 할텐데...,” 바른믿음, 2018년 3월 4일. (2018년 4월 17일 접속); 정이철, “총장 죽이기 내막은 오정현과 비리교수들, 그리고 그 후의 돈,” 바른믿음, 2018년 3월 26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21>, 2018년 4월 17일 접속). 그러면서 정작 김영우 총장의 배임증재 혐의, 정관변경문제 등 총신의 근본 문제 제기에 대한 그의 글은 하나도 없습니다. 정이철이 어떤 입장에서 진실을 호도하는지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정이철, “‘정관변경’ ‘총신 사유화’ 등 논란에 대한 김영우 총장의 설명,” 바른믿음, 2018년 3월 31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30> , 2018년 4월 17일 접속).
셋째, 교단의 존경받는 지도자들과 신학자를 비판하면서 총신문제와 연관시키고 있는 것에서 정이철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비판하는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정이철, “총신 사태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오정호 목사의 형님 사랑,” 바른믿음, 2018년 3월 19일.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110>, 2018년 4월 17일 접속).
이상에서 보듯이 정이철은 총신의 문제를 신학적인 문제에서 기원된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여 보도하고, 총신의 사유화를 막고 본래의 교단 신학교로 바르게 회복하기 위해 총신 개혁에 앞장서는 교단의 지도자들과 신학자들을 반개혁주의 목회자나 신학자로 호도하고 있다. 그는 예장합동 46회 총회에서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한 ICCC노선의 전형적인 칼 매킨타이어 신근본주의 분리주의 입장을 가진 자이다.
앞으로 정이철은 계속해서 교단과 총회와 총신대학교를 이간하고 음해하며 한국교회를 혼란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움직임을 간과하면 나중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교단적인 차원에서 바로 잡아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2018년 4월 18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이한수(신약신학), 박용규(역사신학), 김성태(선교신학), 이상원(조직신학), 김지찬(구약신학), 김창훈(실천신학), 정승원(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