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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믿음>과 정이철 목사가 부정하는 교리 판단의 건에대한 신학연구위원회 보고서

제104회 총회에서 위임한 "<바른믿음>과 정이철 목사가 부정하는 교리 판단의 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김문제 | 기사입력 2021/02/23 [00:24]

<바른믿음>과 정이철 목사가 부정하는 교리 판단의 건에대한 신학연구위원회 보고서

제104회 총회에서 위임한 "<바른믿음>과 정이철 목사가 부정하는 교리 판단의 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김문제 | 입력 : 2021/02/23 [00:24]

 

합신 총회 신학연구위원회 결의 보고서

바른 믿음과 정이철 목사가 부정하는 교리 판단의 건에 대한 신학연구위원회 보고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오며 제 104회 총회에서 위임한 바른 믿음과 정이철 목사가 부정하는 교리 판단의 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정이철 목사는 "바른 믿음"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일부 내용 (신앙고백서 7장, 신앙고백서 19장, 대요리문답 20문) 등을 명시적으로 반대할 뿐 아니라 험담하며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퍼뜨리고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내용을 변증하는 분들을 중상합니다. 따라서 인터넷사이트 "바른 믿음"에서 주장하는 정이철 목사의 주장은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오류가 많으므로 교류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됩니다.

정이철 목사의 대표적인 주장과 이에 대한 판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장]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도 삽입되어 있는 행위언약 사상은 이와 같이 기독교의 근본을 허물고 은혜의 하나님의 성품까지도 왜곡한다.

[판단]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삽입되어 있는 행위언약 사상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 이해의 토대이며 성경적 원리에 일치합니다.

[신앙고백서 7.2] 사람과 맺으신 첫 번째 언약은 행위 언약이었다. 이 언약으로 완전하며 개인적인 순종을 조건으로 아담에게, 그리고 아담 안에 있는 그의 후손들에게 생명이 약속되었다(갈 3:12; 롬10:5; 5.12-20; 창 2:17; 갈 3:10).

2. [주장] 성경이 부정하는 행위언약과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사상이 칼빈에게 없다.

[판단] 칼빈이 행위언약 사상을 부정하거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의한 의는 수동적 순종만을 위한 근거일 뿐이라고 가르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칼빈은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에서 그리스도의 율법 순종의 의를 배제시키지 않았습니다.

[Inst.1.15.8] 이러한 아담의 최초의 순전한 상태에서 사람은 원하기만 하면 자유의지로써 영생에 도달할 능력이 있었다.

[CO 23.77] 그가 무흠하게 머물렀더라면 첫 사람은 더 나은 생명으로 넘어갔을 것 이다.

[Inst 2.17.5] 누구든지 율법을 성취할 자에게 주어질 그것을 그리스도에게 구해야만 한다. 또는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레 18:5)"라고 율법 안에서 우리의 행위에 대하여 약속하신 것을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서 우리가 얻는다. 율법을 지키는 것이 의로움이라면 그리스도께서 친히 이 짐을 지심으로서 우리를 하나님께 화목시키셨으니 마치 우리가 율법을 지킨 자들인 것처럼 우리에게 은혜로운 공로를 얻어주셨다는 것을 누가 부정하겠는가?

[Inst 2.16.5]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죄를 제거하시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불화를 걷어내시고 우리에게 의를 얻어주셔서 우리가 하나님께 다시 은혜와 친절을 입게 되었는지 질문이 있다면이렇게 일반적으로 대답할 수 있으니, 즉 그가 전체 생애를 지나는 순종을 통하여(toto obedientiae suae cursu) 우리를 위해 성취하셨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그의 세례 시에도 자신이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으로 완수하셔서 의의 한 부분을 이루셨다고 말씀하셨다(마 3:15). 결론적으로 그가 종의 형체를 입은 때부터 우리를 구속하기 위하여 자유의 값을 치르기 시작하셨다.

[CO 27.693] 바울은 두 가지를 가르친다. 바울은 말한다. 우리가 모든 점에서 율법을 성취함으로써, 또 하나님 앞에서 감당함으로써 의로움에 다다를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에 복속되어야 했으니 그의 순종을 우리에게 전가하시기 위한 의도였다. 그리고 바울은 우리가 율법에 의해 정죄되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저주를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3. [주장] 이런 사상은 윌리엄 퍼킨스가 처음 도입해서 1600년대 초에 확산되었으며 회중파 청교도 신학자들의 영향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들어갔다.

[판단]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는 회중파 청교도에서 기원했거나 그 영향 아래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이를 테면 능동적 순종을 지지한 윌리엄 가우지(WilliamGouge), 조지 워커(George Walker), 조슈아 호일(Joshua Hoyle), 허버트 파머(Herbert Palmer), 대니엘 피틀리(Daniel Featley) 등은 회중파 청교도가 아니며 웨스트민스터 총회에 영향력을 주었던 사무엘 러더포드(Samuel Rutherford)는 스코틀랜드 장로교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 교리는 웨스트민스터 총회 이전이나 이후나 개혁 교회가 보편적으로 인정한 교리입니다.

[벨직 신앙고백서 (1561년)] 자신의 모든 공로와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대신하여 성취하신 많은 거룩한 사역들을 우리에게 전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의다(22항).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서, 1563년] 하나님은 나의 모든 공로가 전혀 없이순전히 은혜로 그리스도의 완전한 만족과 의와 거룩을 내게 선사하시고 마치 내가 전혀 죄를 범한 적이 없고 죄가 전혀 없는 것처럼, 또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이루신 모든 순종을 나 자신이 성취한 것처럼 여겨 주십니다(60문).

[스위스일치신조, 1675년] 나아가 그리스도께서 택함 받은 자들을 대신하여 그의 죽으심의 순종으로 성부를 만족시키셨는데, 곧 그가 대신 이루신 의와 순종을 생각할 때 그가 전 생애를 통하여 의의 종으로서 행하심으로써, 또 당하심으로써 율법에 대해 이루신 모든 것이 순종이라 불려야 한다. 왜냐하면 사도의 증언(빌 2:8)을 따르면 그리스도의 생애는 자신을 계속해서 낮추시고 비우시고 비하하신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니 그는 계속해서 가장 낮은 데까지, 즉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내려가셨다. 하나님의 영이 분명히 선언하는 바 그리스도는 우리를 대신해서 그의 가장 거룩한 생으로 율법과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고, 그의 고난만이 아니라 율법에 일치한 그의 전 생애로도 값을 치르고 우리를 사시는 대속물을 이루셨다. 또한 우리의 구속을 그리스도의 죽음과 피에 돌리는 것은 구속이 고난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의미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또한 가장 마지막 가장 고귀한 행위 없이는 우리의 구원이 불가능하며, 이 행위는 모든 능력을 가장 선명하게 반영하는데 이 마지막 행위로부터 그 이름을 부를 때, 앞에 있던 생애를 죽음으로부터 분리하는 방식으로는 전혀 아니다(15항). 그들은 그리스도가 능동적 의는 자신의 것으로 돌리고 수동적 의는 택함 받은 자들에게 선사하시고 전가하신다고 주장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능동적 의와 수동적 의를 분리한다. 이 모든 주장들과 이와 유사한 모든 주장들은 분명한 성경과 그리스도의 영광에 반대된다(16항).

4. [주장] 장로교회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성경과 칼빈의 기독교강요의 권위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성경과 칼빈이 부정하는 이런 사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판단] 칼빈을 인용하며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가르침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옳은 주장이 아닙니다. 정이철 목사는 자신의 왜곡된 이해에 근거하여 칼빈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칼빈의 신학을 온전하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신학자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와 달리 일방적인 해석에 근거하여 교회의 표준문서를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5. [주장] 정이철 목사는 칼럼의 자극적인 제목들을 통해 능동적 순종을 주장하는 목사나 신학자들을 중상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제목들이 그러합니다. "능동순종 주장하고 집착하는 목사, 교수들은 개종교육 대상", "칼빈의 리차드 멀러는 바울이 저주했던 바로 그 이단 스타일", "윌리엄 퍼킨스(청교도 아버지)의 신인합일 이단사상", "청교도하다 구원확신에 도달하면 하나님보다 뛰어난 고수” 등. 또한 박윤선 박사에 대해서도 비판합니다. 박윤선 박사님께서 회중교회주의 청교도들에게 의해 도입된 그리스도의 능동순종 주장에 대해 계시의존 사색을 깊이 하지 않으신 것 같다. 기존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개혁자들은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의를 성립시킨 그의 순종은 피동적인 것(Passive obedience)과 능동적인 것(active obedience)이 있다고 한다."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판단]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전가 교리는 개혁교회의 정통 교리이므로 이를 주장하는 목사나 신학자들은 개혁신학에 충실한 분들입니다. 그러므로 정이철 목사가 이런 분들을 향해서 개종 교육의 대상이나 이단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거나 신인합일의 이단사상을 가졌다든가, 또는 하나님보다 뛰어난 고수라고 정죄하는 것은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이며 도덕적으로 무례하고 심히 경솔할 뿐더러 명예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행위는 교회에 큰 상처를 주고 교인들을 혼란케 하며 바른 교리에서 이탈케 하여 실족시키는 악한 일입니다.

2020년 6월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신학연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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