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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기도 받다가 ‘쾅'...교회 회피하자 소송

뇌진탕 등 극심한 고통 호소해 교회측은 사실과 다르다 주장

목회와진리수호 | 기사입력 2024/09/10 [14:47]

안수기도 받다가 ‘쾅'...교회 회피하자 소송

뇌진탕 등 극심한 고통 호소해 교회측은 사실과 다르다 주장
목회와진리수호 | 입력 : 2024/09/10 [14:47]

 

집회에서 안수기도를 받다 넘어져  뇌진탕을 당한 교인이 교회의 책임 회피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교회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 법적 공방이 진행중에 있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손정훈 목사) 교인이었던 최미숙(64)씨는 지난달 28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 25일 교회를 상대로 귀넷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년전인 2022년 4월 스톤마운틴 소재 에버그린 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가정공동체 주관 성령 집회에 참석했다가 상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당시 집회에는 손정훈 담임목사를 비롯 교역자와 지역장 등 16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집회 당일 오후 8시경 초청강사인 박종열 목사의 안수를 받다 뒤로 넘어져 뇌진탕 등 심각한 육체적 통증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초청강사였던 박 목사가 안수기도를 하면서 의도적으로 격렬하게 흔드는 과정에서 손으로 머리를 밀어 뒤로 넘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머리와 온몸이 바닥에 부딪혀 의식을 잃었지만 응급조치 없이 깨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바닥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집회 이후 머리와 코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척추와 수정체 손상으로 수술을 받는 등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공황장애 등 정신적 고통에도 시달렸지만 교회측은 책임을 회피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척추 수술을 받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등 고통이 심화했지만 교회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교회에 보험 청구 등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 4월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 진행은 사실...사실관계 다툼의 여지 있어"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최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의 한 교역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미숙 권사의 소송 제기에 대해 보험회사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최 권사 주장과) 사실 관계에 있어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회측은 집회의 개최와 최씨가 그 집회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발생한 최씨의 사건을 충분히 인지했고 이후에도 접촉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담당 교역자는 “행사 당일 의식을 잃었다는 주장 등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건 이후 교회는 최 권사의 일상 생활을 확인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송이 진행 중이라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의 입장은 보험회사에서 고용한 변호사를 통해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담당 교역자는 “최 권사는 우리 교회 교인이다. 그가 빨리 쾌유하기를 바라는 게 교회의 공식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출처 : 미주뉴스앤조이(https://www.newsnjoy.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