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앵커] 예장합신총회 이단대책위원회가 고 정원 목사의 저서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지난해 총회에 제출한 1차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비성경적 사상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원 목사가 생전에 시무했고, 그의 사상을 따르던 헤븐교회 측은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대위는 최종 논의를 거쳐 정원 목사에 대한 보고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해 100회 총회에서 정원 목사에 대해 참여금지를 결의한 예장합신총회가 정원 목사의 신학사상 검증을 위한 공개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정원 목사의 대표적인 책인 대적기도. 예장합신 이대위원장인 유영권 목사는 이 책에서 ‘악한 영은 성도의 생각을 통해 들어온다’, ‘악한 영이 들어오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게 아니라 악한 영을 향해 직접 대적기도를 해야 한다‘ 등 정원 목사의 기도에 대한 서술이 성경적이 않다고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녹취] 유영권 목사 / 예장합신 이대위원장 "성도는 하나님을 향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죠.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해결되어지는 것이죠. 그런데 (정원 목사는) 그것을 하나님께 기도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그것은 애매한 기도라는 것이죠." 정원 목사의 책에 나타난 비성경적 사상은 여러 이단 사상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박형택 목사 / 예장합신 이대위원 "이윤호가 쓴 가계저주론을 보면 무슨 영 무슨 영 영들이 많이 나옵니다. 셀 수가 없어요. 근데 정원 목사의 책에서도 모든 것이 다 영입니다. 아 그래서 이런 영향을 또 많이 받았구나..." 이번 공청회에는 정원 목사 측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공청회에 그치게 됐습니다. 작년 11월 정원 목사가 사망하면서 당사자의 입장을 들을 수 없게 되자, 이대위는 그가 생전에 목회했고 여전히 정원 목사의 사상을 따르는 헤븐교회 측에 공청회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헤븐교회 측은 당사자가 아닌 만큼 서면 토론방식을 요구했으나 합신 이대위가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강행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합신 이대위는 이번 공청회를 바탕으로 최종 논의를 거쳐 정원 목사에 대한 보고 수위를 정해 오늘 9월 정기총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서원익] csylove@cbs.co.kr |